페인트업계 '불볕더위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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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외벽 등에 바르면 실내온도 3~4도 낮아져
노후주택에 '쿨루프' 지원
페인트 회사들이 뜨거운 열을 막아주는 기능성 페인트를 활용해 ‘쿨루프(Cool Roof)’ 캠페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쿨루프 캠페인은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다. 오래된 벽돌 건물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노인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일이 늘자 비영리 단체 등이 캠페인을 벌였다. 옥상에 태양열 반사 효과가 있는 기능성 페인트를 칠해주는 것이다. 이 페인트는 실내 온도를 3~4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삼화페인트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열 차단 기능이 있는 페인트 ‘스피쿨’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김포공항 주변 노후주택 옥상에 스피쿨 제품을 시공했다. 올 3월에는 고령 인구가 많은 부산 호천마을 에너지 취약계층 100여 가구에 3400L의 차열페인트를 지원했다.KCC는 지난달 27일 울산 중구에 있는 다운제일경로당 옥상에 쿨루프 작업(사진)을 했다. KCC 임직원과 울산 지역 환경단체인 그린리더 울산광역시협의회 회원 등 30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KCC가 열을 차단하는 고기능성 페인트 ‘스포탄상도’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KCC는 이달 울산지역 경로당 27개 건물 옥상에도 쿨루프 작업을 할 계획이다. KCC 관계자는 “올해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소외계층 시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심 건물에 열 차단 페인트를 쓰면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이고, 실내 냉방에 드는 에너지를 약 20%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