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안전진단 차량 고객에 렌터카 무상으로 제공할 것"

EGR 장착 10만6317대
긴급 진단 후 리콜 계획
BMW 서울 동대문 서비스센터
BMW코리아는 ‘주행 중 화재’ 우려로 긴급 안전진단 대상이 된 차량의 고객을 위해 렌터카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BMW코리아는 “전국 주요 렌터카회사와 협의해 10만6000여 명의 진단 대상 고객을 위해 필요 시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 기간에 즉각 점검을 받지 못한 고객이 요청하면 렌터카를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BMW코리아는 앞서 특정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를 장착한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진단을 하고 추후 리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BMW 차량에 잇달아 화재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회사는 긴급 안전진단을 오는 14일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61개 서비스센터에서 매일 차량 1만여 대의 안전진단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전진단에는 약 1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안전진단 전담 콜센터도 확충했다. 문의 전화가 이어지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주행 중인 BMW 차량에 불이 나는 사고는 최근 계속됐다. 지난 8개월 동안에만 28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채 흡기관에 유입되면서 구멍이 생겼고, 이 구멍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조속히 리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전국 딜러사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