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표 "다음 총선은 100% 경제심판 선거… 내 몸 던질 것"

"강력한 금융개혁 통한 중소벤처 창업 열풍 만들어야"
"한국당 김병준, 합리적…경제 살리기 위해 경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4선의 김진표(71) 의원은 오는 2020년 총선이 '경제심판 선거'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제를 살려야 하며, 경제 전문가인 내가 몸을 던져서라도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강력한 금융개혁을 통한 중소벤처 창업 활성화로 경제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소개하고 "개혁진표, 경제당대표, 김진표에 진짜 표를 몰아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또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하고, '경제 살리기' 경쟁을 통한 협치를 강조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 지금 필요한 여당 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거의 100% 경제 심판 선거로 치러질 다음 총선에서 압승하려면 경제를 살려 국민이 체감 성과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

문재인정부 5년의 설계도를 만든 사람, 당내 몇 안 되는 경제 전문가인 내가 몸을 던져서라도 그 역할을 하자는 각오다.

-- 현재 한국 경제 상황 진단과 해법은.
▲ 우리 경제는 장기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재벌중심 이윤주도 성장 정책을 고수해서다.

강력한 투자 중심 금융개혁으로 중소벤처 창업 열풍을 만들어야 한다.

'20년 집권'을 하려면 정치를 바꾼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다.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 정치는 다 바꿨다.

중소벤처 창업이 활성화돼 우리 경제가 혁신하면 사회도 바뀌고 교육도 바뀔 것이다.

-- 여당이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경제를 강조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는 비판이 있다.

▲ 그건 정당의 역할에 관해 아주 소극적이고 낡은 사고다.

특히 우리가 야당일 때의 운동권 중심 정당 운영에 익숙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집권여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고 있다.

-- 당청관계는 어떤 모습이 바람직한가.

▲ 지금 당 지도부의 당청 관계는 너무 소극적이고 형식적이다.

당이 주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야 한다.

--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 야당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고 포용과 협치로 가야한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합리적인 분이어서 경제 살리기 문제에는 적극적으로 경쟁적 참여를 할 것이다.

-- 세대교체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평이 있다.

▲ 나이보다는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세 후보 중 가장 소통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조치를 언급했는데.
▲ 당의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당대표인데, 이 문제를 고민하지 않는 것이 비정상이다.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면 이 지사가 더 분명하고 정확하게 '클리어 아웃' 시켜야 하고, 어차피 사법부 판단을 따라야 할 문제라면 4∼5년간 우리 당의 도덕성에 문제를 주고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는 것이다.

-- 관료 출신이라 보수적이라는 우려가 있다.

▲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 IMF 외환위기 당시 재벌·금융개혁, 주5일제 등 굵직한 경제개혁조치는 모두 관료 시절 내 손을 거쳤고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정부 안에서는 오히려 나보고 '나이가 몇살인데 맨날 개혁이냐' 하는데 우리 당에서는 그렇게 보는 것이 답답하다.진짜 표는 개혁진표, 경제당대표, 김진표에게 몰아달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