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달 먼저 열리는 프리미엄폰 시장…"갤럭시노트9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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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9 전작보다 한달 가량 이른 출시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이 다가오면서 휴대폰 유통 시장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과 애플의 '아이폰9(가칭)', LG전자의 V40 씽큐 출시가 한 두달 가량 남았지만, 온오프라인 판매점들은 사전 구매 신청에 적극 나서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특히 판매점들은 아이폰9, V40 씽큐보다 갤럭시노트9의 판매가 더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판매점, 사전 예약 돌입
"아이폰보다 노트시리즈 기대 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휴대폰 유통점들은 갤럭시노트9에 대한 사전 구매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온라인 업체들은 저마다 차별화된 사은품 정책과 최대 조건을 내걸고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통상 공식 사전예약은 출시일 1주일 전부터 진행되지만, 온라인 판매처들은 갤럭시노트9 우선 사전예약을 통해 다양한 사은품 혜택과 가격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이에 질세라 오프라인 판매점들도 나섰다. 갤럭시노트9과 아이폰9에 대한 고객 문의가 늘면서 자체적으로 예약을 받는 곳도 하나 둘 생기고 있는 것. 이달 24일 갤럭시노트9을 시작으로 아이폰9은 9~10월, V40은 10월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점들은 특히 갤럭시노트9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8(9월 21일)보다 한달 가량 더 일찍 출시되면서 프리미엄 수요를 선점하는 효과가 기대돼서다. 판매점들은 이점을 활용, 갤럭시노트9을 전면에 내세워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서울 신도림에서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갤럭시노트9의 예상 스펙이 속속 올라오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며 “사전 예약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어 기본 정보를 메모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 고객들은 정식 예약 판매보다 먼저 기기를 수령할 수 있다. 판매점들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작에 기대하는 부분은 제품을 팔고난 후 차익이다. 프리미엄폰은 아무래도 중저가폰보다 수익이 많이 남는다. 이런 이유로 8월~9월은 판매점들에게 놓칠 수 없는 시기다. 전통적으로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쏟아지는 시기라서 한해 장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강남지역 판매점 직원 B씨는 "가을이 대목이라고 보면 된다. 중저가 몇대 나오는 것보다 제대로 된 프리미엄폰 한대 출시되는게 수익에 더 도움이 된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빠르게 갤럭시노트9이 출시됨에 따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프리미엄폰 중에서도 노트시리즈는 판매점들이 유난히 신경을 쓰는 제품이다. 경쟁 제품들보다 본인들에게 이익을 좀 더 남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서울 지역 휴대폰 매장들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판매점들은 갤럭시노트9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입장이 다수였다. 노트 시리즈를 판매하면 애플 아이폰이나 LG전자 V시리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챙길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많이 받던 리베이트(판매장려금)는 액수 차이가 줄어 예전 같진 않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지난해 판매점들은 갤럭시노트8에 대한 리베이트를 경쟁제품보다 대당 5만원 정도 더 받았다. 고객들에게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수익은 더 남겼던 것. 그러나 올해의 경우 리베이트 액수 차이가 줄어들 것으로 판매점들은 보고 있다.
서울 용산지역 판매점 직원 C씨는 "노트시리즈 제품에 대한 리베이트가 경쟁사들보다 많았지만 이제 거의 차이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베이트 수익은 접어두더라도 갤럭시노트9은 경쟁제품들보다 고객의 시선을 끄는 제품이어서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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