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美 기준금리 동결…시장의 관심은 中제품 관세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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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일 미국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75~2.0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가 8월 FOMC 성명문에서 경제활동이 '강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해 6월 FOMC 당시 '견조하다'에서 '강하다'란 표현으로 대체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FOMC의 판단이 좀더 강화됐지만 달러지수와 미국 국채의 밋밋한 반응에 비춰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달러지수는 FOMC 발표 직전(한국시간 오전 3시) 94.6에서 발표 직후 하락했으나 낙폭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다고 안 연구원은 전했다.

시장은 FOMC보다 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예정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릴 지에 좀 더 관심이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문구는 없었는데, 이는 FOMC가 무역분쟁에 따른 영향을 관찰하고 대응하자는 자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무역분쟁으로 성장률이 떨어진다면 금리인상 기조를 낮출 수도 있을 텐데, 이 경우 9월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7월에 부과된 관세인상이 무역이나 물가에 영향을 주더라도 3~4개월 정도의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