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영화 속 풍광이 안내하는 낯선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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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3
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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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는 스물일곱 편의 영화 속 풍광을 체험한 여행기다. 저자는 영화를 보며 여행을 떠나 스스로 영화의 주인공이 돼 인생을 탐험한다. 뉴욕이란 신세계를 찾아갔지만 이방인에 불과했던 여행자의 슬픔을 그린 ‘천국보다 낯선’, 바이크로 캐나다를 횡단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사는 법을 가르쳐준 ‘원 위크’, 여행하기 전 내가 알던 세상이 얼마나 작았는지 알게 해준 ‘그는 9시 기차에 탔을까’, 열두 살 소녀를 노인과 강제 결혼시키고 정의가 실현됐다고 선포한 탈레반의 모습을 담은 ‘천상의 소녀’ 등을 소개한다. 저자에게 여행이란 어떤 장소의 창조적 영혼에 다가서는 시간이며 영화는 단 두어 시간 만에 전혀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 이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최고의 미디어다. (박준 지음, 어바웃어북, 352쪽, 1만6800원)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