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黑, 대마 포획

○ 5단 김수진
● 1단 강지수

16강전 8경기
제5보(123~151)
참고도1
지난달 30~3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8 텐센트 세계인공지능(AI) 바둑대회 결승 7번기에서 중국 AI가 형제 대결을 펼친 끝에 ‘줴이’가 ‘싱천’을 7-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열린 본선 8강 리그에서 이 둘은 서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비겨 최종 성적 6승1무로 공동 1위에 올랐었다. 3위는 미국의 ‘엘프고’(4승1무2패), 4위는 일본의 ‘아큐’(3승2무2패)가 차지했다. 한국의 ‘바둑이’는 1승6패로 7위, ‘돌바람’은 7패로 8위에 그쳐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흑은 123으로 밀어가는 한 수다. 경우에 따라 131로 비껴서 입구자로 행마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느슨하다. 흑127로 무심코 A에 젖히는 것은 백이 B에 이어서 131과 C가 맞보기로 ‘딱’ 걸린다.

참고도2
백132로 참고도1의 백1에 두어 차단하는 것은 흑이 2로 끊은 뒤 6·8을 교환해 백을 키워놓고 10으로 잡는다. 11~16은 백의 수 부족. 그래서 백은 실전에 132를 먼저 교환한 것인데 이때 흑이 133·135를 먼저 둬서 수를 늘리고 137에 받은 것이 기민했다. 참고도2는 흑이 뒤로 쳐서 수가 나지 않는다. 132를 교환함으로써 백이 한 수 줄었기 때문에 138로 140에 두면 이제는 흑이 ‘가’로 가만히 메워 수상전으로 잡는다. 백이 140 이하로 차단하며 버티지만 141·143이 좋은 수순으로 흑이 타개에 성공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