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내주 초 포토라인 설 듯…변호인, 허 특검 면담

주말 압수물 분석에 집중…김 지사는 소환조사 준비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내주 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과 김 지사 측은 전날 특검의 도지사 집무실·관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직후부터 김 지사의 출석 일정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김 지사가 이번 주말 특검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됐으나 현재는 그가 휴가 일정으로 잡아둔 6∼7일이 소환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지사는 특검이 지난 6월 27일 공식 출범한 지 40여 일 만에 포토라인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김 지사는 이날 공식 일정을 끝내는 대로 상경해 변호인들과 소환 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가 전날 변호인으로 선임한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도 이날 오전 11시를 넘겨 특검 사무실을 찾아 허 특검과 면담하는 등 본격 활동을 개시했다.

김 전 고검장은 취재진에게 "특검께 변호사로 선임됐다는 말씀도 드리고, 앞으로 수사 진행 경과나 방향에 대해 얘기를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특검팀은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과 함께 김 지사에 대한 조사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경남도청 김 지사 집무실과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에 담긴 내용 등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전날 서울 모처에서 특검 관계자에게 임의제출한 휴대전화 2대에 대한 분석도 이날 시작한다.이와 관련해 김 전 고검장은 "김 지사는 수사에 적극 협조하려 하고 있다"며 "(휴대전화는) 특검이 요구했기 때문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씨의 최측근 윤모 변호사가 올해 3월 청와대 인사부서로부터 아리랑TV 비상임이사직을 제안받았다고 김씨가 진술함에 따라 진위를 확인 중이다.

청와대는 다만 이러한 의혹에 대해 "금시초문이고 사실도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