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개성공단 재개, 대북제재 해제 뒤 추진이 바람직"

통일부는 3일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 "장기적 차원에서 본다면 대북제재 해제 이후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비핵화 진전 상황에 따라서 (재개를) 검토해 나가겠다는 정부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이 부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북제재에 대한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재도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 간 사안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부대변인이 지난 1일 브리핑에서 "개성공단은 가능하면 빠르게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북제재 틀 속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의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한국이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 부대변인은 오는 5일로 '판문점 선언' 채택 100일을 맞는 데 대해선 "지난 100일 동안 정부는 관계부처와 협의하에 또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판문점 선언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중 개소를 추진하고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소장을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높이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현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구성·운영과 관련해 북측과 협의 중에 있다"면서 "아직 이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