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vs 미컬슨' 한판 뜬다… 1000만弗 '승자독식' 게임

11월말 '두 거물' 맞대결 이벤트
WGC브리지스톤 1R 공동 14위
승자가 1000만달러(약 113억원)를 다 가져가는 단판 골프 대결이 성사됐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왼쪽)와 ‘쇼트게임의 달인’ 필 미컬슨(48·오른쪽)이 맞붙는 1 대 1 끝장 매치다.

미컬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를 마친 뒤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으며, 확정되면 모두에게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경기는 오는 11월23일이나 24일에 열릴 것으로 미컬슨은 내다봤다. 그는 “현재로선 추수감사절이 있는 주말에 할 것이라는 정도가 논의됐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소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새도크리크 골프코스가 유력하다. 이 이벤트 경기는 두 ‘거장’의 스케줄 조율 과정에서 한때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우즈와 미컬슨은 지난해 각각 4330만달러, 413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체 스포츠 선수 가운데 16위, 21위 수입이다. 골프 선수 중에서는 1, 2위다. 누구든 우승 상금을 독식하면 1년 수입의 25% 정도를 한꺼번에 거머쥐게 된다.

우즈와 미컬슨은 이날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도 나란히 4언더파 66타를 쳤다. 단독 선두 이언 폴터(영국)에게 4타 뒤진 공동 14위다. 4언더파 66타는 올 시즌 우즈의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이다.김시우(23)가 6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시작해 시즌 첫승은 물론 우즈와의 ‘꿈의 대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