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새술은 새부대"·김진표 "우직한 황소"·이해찬 "강철같은 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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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대표 후보 3인, 승부처 호남서 표심 쟁탈전
최고위원 후보 8명도 연단 올라 지지 호소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후보(기호순)는 4일 수도권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에서 표심 잡기 경쟁을 이어갔다.이들은 주말인 이날 광주와 전남 담양, 전북 완주에서 차례로 열린 광주시당·전남도당·전북도당 대의원대회를 찾아 이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열띤 연설전을 펼쳤다.
오전 광주시당 대의원대회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불볕더위에도 1천석 규모의 행사장이 당원들로 가득 차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추미애 대표는 인사말에서 "광주는 민주당의 성지이자, 민주주의가 좌초할 때마다 용기를 준 땅"이라며 "누가 더 대통령과 가까우냐를 강조하지 말고 누가 더 국민을 향한 책임감으로 당을 이끌 것인지 포부와 비전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초반 판세가 이해찬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연설에서 이 후보를 향한 동반 견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과 함께 전남 고흥 출신임을 들어 '호남 적자(嫡子)론'을 폈다.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호남이 민주화의 성지로만 칭송받고 경제적으로는 낙후됐던 것을 바꾸겠다"며 "중앙정치에서 호남을 마음대로 칼질하는, 대상화하는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이해찬 대세론'을 겨냥,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광주는 이인제 대세론을 따르지 않고 노무현을 선택했다"며 "계보도 없고 세력도 없는 '호남의 아들'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제 당대표' 슬로건을 연신 강조하며 호남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쏟아냈다.김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나를) 크게 써주셨다"며 "당내 호남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예산·입법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이 돼선 안 된다"며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 눈으로 상황을 살피되, 황소의 우직함으로 개혁의 밭을 갈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전날 제주도당 대의원대회에서 내세웠던 '원팀'(One Team) 메시지를 또 한 번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경제도, 통합도, 소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철같은 단결"이라며 "당대표가 안 된다고 해도 적폐청산과 당 현대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30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김대중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책임총리의 중책을 맡았다.
정치인생의 마지막은 문재인 대통령님과 고락을 함께하겠다"고 했다.당대표 후보에 이어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기호순)들도 연단에 올라 2020년 총선 압도적 승리, 호남 경제 살리기, 문재인정부에 대한 강력한 뒷받침 등을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해영 후보는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박주민 후보는 "평화정당, 미래정당, 열린 국회를 이끄는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설훈 후보는 "광주 사태의 진상은 다 정리되지 않았다.
최소한 발포명령을 한 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야 한다"며 과거사 청산을 약속했고, 박광온 후보는 "땅끝 해남이 낳고 광주가 키워준 문재인의 대변인"이라고 자신을 내세웠다.충남 논산시장인 황명선 후보는 "지방을 대변하기 위해 나온 자치분권의 대변인"이라고, 박정 후보는 "고난과 역경을 뚫고 성공한 CEO로서 일자리 창출의 답을 알고 있다"고 각각 강조했다.남인순 후보는 "험지 송파에서 김을동을 꺾은 돌파력으로 민생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했고, 유승희 후보는 "차기 지도부의 중량감을 위해서라도 3선 의원인 나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연합뉴스
최고위원 후보 8명도 연단 올라 지지 호소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후보(기호순)는 4일 수도권과 함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에서 표심 잡기 경쟁을 이어갔다.이들은 주말인 이날 광주와 전남 담양, 전북 완주에서 차례로 열린 광주시당·전남도당·전북도당 대의원대회를 찾아 이 지역 대의원들을 상대로 열띤 연설전을 펼쳤다.
오전 광주시당 대의원대회가 열린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불볕더위에도 1천석 규모의 행사장이 당원들로 가득 차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추미애 대표는 인사말에서 "광주는 민주당의 성지이자, 민주주의가 좌초할 때마다 용기를 준 땅"이라며 "누가 더 대통령과 가까우냐를 강조하지 말고 누가 더 국민을 향한 책임감으로 당을 이끌 것인지 포부와 비전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초반 판세가 이해찬 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송영길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연설에서 이 후보를 향한 동반 견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과 함께 전남 고흥 출신임을 들어 '호남 적자(嫡子)론'을 폈다.그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호남이 민주화의 성지로만 칭송받고 경제적으로는 낙후됐던 것을 바꾸겠다"며 "중앙정치에서 호남을 마음대로 칼질하는, 대상화하는 정치를 끝장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이해찬 대세론'을 겨냥, "(200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광주는 이인제 대세론을 따르지 않고 노무현을 선택했다"며 "계보도 없고 세력도 없는 '호남의 아들'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제 당대표' 슬로건을 연신 강조하며 호남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쏟아냈다.김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경제부총리로,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으로 (나를) 크게 써주셨다"며 "당내 호남균형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예산·입법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여야 충돌의 빌미만 제공하고 싸움꾼이 돼선 안 된다"며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 눈으로 상황을 살피되, 황소의 우직함으로 개혁의 밭을 갈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전날 제주도당 대의원대회에서 내세웠던 '원팀'(One Team) 메시지를 또 한 번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 후보는 "2020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경제도, 통합도, 소통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강철같은 단결"이라며 "당대표가 안 된다고 해도 적폐청산과 당 현대화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
30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소임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김대중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책임총리의 중책을 맡았다.
정치인생의 마지막은 문재인 대통령님과 고락을 함께하겠다"고 했다.당대표 후보에 이어 김해영·박주민·설훈·박광온·황명선·박정·남인순·유승희 등 8명의 최고위원 후보(기호순)들도 연단에 올라 2020년 총선 압도적 승리, 호남 경제 살리기, 문재인정부에 대한 강력한 뒷받침 등을 약속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김해영 후보는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고, 박주민 후보는 "평화정당, 미래정당, 열린 국회를 이끄는 유능한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설훈 후보는 "광주 사태의 진상은 다 정리되지 않았다.
최소한 발포명령을 한 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야 한다"며 과거사 청산을 약속했고, 박광온 후보는 "땅끝 해남이 낳고 광주가 키워준 문재인의 대변인"이라고 자신을 내세웠다.충남 논산시장인 황명선 후보는 "지방을 대변하기 위해 나온 자치분권의 대변인"이라고, 박정 후보는 "고난과 역경을 뚫고 성공한 CEO로서 일자리 창출의 답을 알고 있다"고 각각 강조했다.남인순 후보는 "험지 송파에서 김을동을 꺾은 돌파력으로 민생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했고, 유승희 후보는 "차기 지도부의 중량감을 위해서라도 3선 의원인 나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