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가는 투자심리의 '나침반'

곽지문의 일등 주도주 (58)
재료나 펀더멘털과 함께 주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투자 심리다. 일반적으로 하루의 처음 주가, 즉 시가는 투자 심리를 잘 반영한다. 전날 장이 끝나고 다음날 장이 열릴 때까지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을 간명하게 반영하는 것이 시가다. 시가가 마이너스라면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 것이며, 시가가 플러스라면 투자 심리가 좋다는 것이다.

시가에 예상치 못한 급등이 나온다면 내가 모르는 호재가 있는 것이며, 예상치 못한 급락이 나오면 악재가 있는 것이다. 예기치 못한 급등이나 급락은 반드시 이유를 파악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악재로 큰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으며, 일반적으로 악재가 있는 종목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급등 출발했다가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미리 재료를 알고 선취매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비중 축소를 고려한다. 반대로 급등 출발 후에 주가가 견조하다면 장중 눌림목을 이용해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며칠간 연속해 아침 시가가 강세를 보인다면 큰 호재가 있는 것이다. 이런 종목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비슷한 다른 종목으로 연구를 확대하는 것이 좋다. 주도주는 상당 기간 주가가 강하게 오른다. 주도주 중에서 대장주는 전체 흐름을 좌우하므로 특히 주가 움직임을 세밀히 관찰해야 하며, 가급적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전략이 좋다.

상당 기간 추세적으로 상승한 시점에서 시가가 크게 하락해 출발한다면 하락 반전의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 보유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퇴각하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매도를 심각하게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