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가맹점주 평판… 창업 前 '든든한 본사'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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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프랜차이즈 - 가맹본부 선별하는 법자영업자에게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줄고,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도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영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량 프랜차이즈를 선별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먼저 가맹본부의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검증해야 한다. 가맹본부는 상품뿐 아니라 점포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경영 노하우를 가맹점에 제공한다. 본사 운영 방식과 물류 시스템뿐 아니라 상품의 제조·배송, 가맹점 관리·감독과 가맹점 교육·지원 등 다양한 방면의 매뉴얼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본사와 가맹점의 관계도 살펴보자. 우량한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매출 손익과 매장 시설 등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관리감독자)를 필요한 만큼 확보하고 있다. 슈퍼바이저 한 명당 담당하는 가맹점이 20개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점주들로부터 본사의 관리 시스템에 대한 평가를 듣는 것도 추천한다.
프랜차이즈도 직영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성공한 직영점의 복제사업’으로도 불린다. 브랜드 인지도나 가맹점주의 평판 등을 검증하기 어려운 신생 프랜차이즈는 직영점 운영 기간이 가맹본부의 신뢰도나 건전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정보공개서를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정보공개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맹본부의 재무건전성을 파악하고 가맹점의 평균 매출, 창업 때 부담해야 하는 비용 등을 점검해야 한다. 최근 3년간 가맹점 수 변동 현황도 필수 체크 항목이다. 신규점이 계속 늘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로 볼 수 있다. 또 가맹본부가 영업지역을 독점적·배타적으로 보장하는지, 단순히 영업지역을 설정만 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배달 업종은 영업지역 보장 여부는 점포의 수익성과 관련이 매우 높다. 가맹거래사와 같이 객관적 지식을 갖춘 전문가와 상담해보길 권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