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롯데호텔 신관' vs 강남 'JW메리어트'… 롯데·신세계 '한판 승부'

호텔의 향기
새로 문을 연 호텔뿐 아니라 새롭게 단장한 호텔들도 줄줄이 문을 열고 있다. 서울에선 강북을 대표하는 롯데호텔 서울 신관이, 강남에선 JW메리어트 서울이 곧 영업을 시작한다. 백화점, 면세점, 호텔 등이 함께 있는 ‘롯데 타운’과 ‘신세계 타운’의 대결이어서 더 주목된다.
작년 7월 공사를 시작한 롯데호텔 서울 신관(사진 위)은 ‘이그제큐티브 타워’란 이름으로 다음달 문을 연다. 객실 수를 기존 373개에서 278개로 줄이는 대신 객실 공간을 확대하고 시설을 더 고급스럽게 했다.모든 객실에는 침대 전문 브랜드 시몬스의 프리미엄 모델 ‘뷰티레스트 더 원’을 갖췄다. 스위트 객실에는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를 넣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 라운지도 있다. 15층 ‘스카이 로비’ 소파에 앉아 체크인, 체크아웃을 할 수 있다. 16층 럭셔리 라운지 ‘르 살롱’은 조식과 스낵, 애프터눈티,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호텔은 호텔 특유의 ‘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호텔 안에 들어서면 ‘워크 인 더 우드’란 향을 맡을 수 있다. 숲에서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하는 향이다. 시트러스 그린, 프리지아 플로럴, 우디 머스크 등을 섞어 만들었다.

객실 내 어메니티(욕실용품)는 프랑스 향수 브랜드 ‘딥디크’ 제품을 넣었다. 그린 만다린, 캐시메런, 큐민 향의 오일과 에센스를 주된 원료로 써서 몸에 해가 없고 향이 좋다. 헤어 케어 제품과 클렌징 젤은 시트러스 향을, 보디 로션과 스킨케어 바는 오렌지 블라섬 향을 낸다.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페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다시 문을 연다. 프랑스 음식이 나오는 이 레스토랑은 한 시간 이내에 코스 요리를 마칠 수 있도록 메뉴를 간소화했다.롯데호텔은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 판매에 나섰다. 다음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이용 가능하다. 디럭스 객실 1박과 조식, 애프터눈티, 칵테일 등을 시간대별로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르 살롱’ 2인권, 프리미엄 수건 세트,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칵테일 2잔 등이 제공된다.

강남에선 JW메리어트 서울(아래)이 오는 20일 다시 문을 연다. 17년 만에 처음 시설물 공사를 하는 것이어서 국내 호텔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8개월 동안 진행된 공사는 ‘진정 완벽한 럭셔리’란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호텔 공간과 콘텐츠에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객실은 펜트하우스 2실과 스위트룸 32실을 포함 총 379실로 재구성된다. 식음료 매장은 그릴, 일식, 뷔페 레스토랑 및 라운지, 카페, 바 등을 최고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국내 최대 규모 피트니스 공간 ‘마르귀스 스파&피트니스’도 갖춰진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