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지방시가 만드는 화장품 지방시뷰티… 색감·질감, 케이스까지 럭셔리 뷰티

명품의 향기

지난달 현대百 압구정점
국내 첫 매장 오픈
이달 신촌점에 2호점
지방시뷰티는 1952년 탄생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가 1989년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다. 트렌디한 컬러와 가죽 메탈 스터드 등 명품 특유의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살린 재질로 유명하다. 화장품의 색감과 질감뿐 아니라 케이스의 부분적인 디테일까지 신경쓰기 때문에 국내 뷰티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방시뷰티가 지난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츰으로 매장을 냈다. 1층 출입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지방시뷰티 매장에선 주력 라인인 색조화장품과 함께 스킨케어 제품, 향수 등 200여 종의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지방시뷰티의 메이크업 상품 중 시그니처 상품은 파우더 제품인 ‘프리즘’(12g·8만2000원)이다. 누드 톤의 네 가지 색상 파우더가 담겨 있어 다른 색상의 제형을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텍스처로 잘 알려진 ‘르 루즈’(3.4g·4만8000원)도 지방시뷰티의 인기 제품으로 꼽힌다. 지방시 패션쇼에서 자주 사용되는 메탈 및 블랙 가죽을 화장품 케이스에 입혀 눈길을 끈다.

대부분 피부 타입에 부담없이 바를 수 있는 맞춤형 보습 수분크림 ‘하이드라 스파클링 하이모이스춰라이징 루미네센트 세럼’(30mL·10만5000원)과 은은한 장미향에 버터 아몬드, 카라멜 등 달콤한 향을 섞은 프리미엄 향수 ‘라이브 이레지스터블 블라썸 크러쉬’(50mL·12만원) 등도 유명하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신촌점에도 지방시뷰티 국내 2호점을 열 예정이다. 오프라인 점포 운영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도 업계 단독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과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종합쇼핑몰인 현대H몰에서 색조 화장품과 스킨케어, 향수 등 50여 개 상품을 선보인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방시뷰티는 화장품의 색감뿐 아니라 제품 케이스까지 신경쓰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은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방시뷰티뿐만 아니라 샤넬, 디올, 입생로랑, 톰포드, 등 글로벌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압구정본점을 ‘럭셔리 뷰티 매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지방시뷰티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찾는 소비자의 소비 수준과 현대백화점의 명품 화장품 경쟁력 등을 고려해 국내 첫 매장을 압구정본점에서 연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압구정본점의 화장품 카테고리를 방문한 소비자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7만9000원이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평균(8만5000원)의 두 배를 넘는다. 라프레리와 끌레드뽀보테 등 고가 화장품 브랜드 상당수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압구정본점의 전체 화장품 매출 중 수입화장품 매출 비중은 75%에 이른다. 이 역시 현대백화점 평균(52%)에 비해 월등히 높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화장품이 다른 점포에 비해 더 잘 팔리고 있어서다.

현대백화점 측은 “압구정본점은 구매력이 큰 소비자가 많이 방문하고, 인근 지역에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어 최신 뷰티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며 “명품 고급 화장품을 더 유치해 국내 뷰티시장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