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5주째 상승… 또 '연중 최고'

L당 1.7원 오른 1614원
국내 휘발유 가격이 5주째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L당 평균 1.7원 오른 1614.0원으로 조사됐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주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휘발유 가격이 5주째 상승곡선을 그리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L당 평균 1.7원 오른 1614.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넷째주 이후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를 한 주 만에 다시 깼다. 2014년 12월 넷째주(1620원) 후 약 3년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 1.6원 오른 L당 1414.9원으로, 역시 2014년 12월 넷째주(1431.3원) 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실내 등유는 944.5원으로 0.9원 올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591.7원으로 전주보다 2원 올랐으며, 가장 비싼 SK에너지 휘발유는 1.9원 상승한 1630.7원에 팔렸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평균 1.8원 오른 1698.6원으로 1700원을 코앞에 뒀다. 대구가 1.5원 오른 1588.9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미국·이란 갈등 고조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며 “국내 제품 가격도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8월 첫째주 가격이 배럴당 평균 72.7달러로, 전주보다 0.2달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