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술집 매출, 6년 만에 최대폭↓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

상반기 소매판매지수 95.9
작년동기比 2.6% 떨어져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
올해 상반기 식당과 술집의 매출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음식점 및 주점업의 올해 상반기 소매 판매액지수는 95.9로 작년 상반기보다 2.6% 하락했다. 이 업종의 소매 판매액지수는 2016년 상반기에 3.0% 상승했다가 작년 같은 시기 1.4% 하락으로 돌아섰고 올 상반기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낙폭은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2년(-2.7%) 후 가장 컸다.소매 판매액지수는 표본조사를 토대로 산출한 매출 총액을 2015년 평균(100)을 기준으로 삼아 환산한 결과다. 물가 상승 영향은 제거된 수치다. 따라서 이 지수의 하락은 그만큼 실질 매출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 수준으로 보면 올 상반기 매출은 2015년 평균(100)에도 못 미치는 상황인 셈이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음식점 및 주점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느끼는 평균적인 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7년 6470원이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올해 들어 7530원으로 16.4% 인상됐으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이보다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됐다. 2년 새 인상률이 29.1%에 달한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지원 대책을 이달 발표할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