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드루킹 특검, 망신주기 우려… 野, 정치공세 궁리만"

"특검 부적절한 행태, 노회찬 죽음으로 내몰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특검 소환조사와 관련해 "특검은 교묘한 언론플레이와 망신주기, 확인되지 않은 피의사실 공개를 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은 권력 주변을 기웃거린 신종 정치브로커들의 일탈에 불과해 결단코 특검 사안이 아니었음에도 여야가 특검으로 사실관계를 밝히기로 한 이상 공정한 수사로 진실을 규명하길 기대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특검의 부적절한 행태는 고(故) 노회찬 의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드루킹은 노 의원 사후에야 진술을 번복하며 국민을 우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야당은 특검 수사기간 연장으로 정치공세 궁리만 하고 있다"며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수사를 제대로 하면 될 것이고, 정치권은 인터넷 민주주의를 바로잡는 제도 개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법당국은 민간인 선거브로커에 불과한 드루킹만 쟁점화하지 말고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당 차원 여론조작에는 손도 못 대는 이유가 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폭염 대책과 관련해선 "문재인정부는 취약계층에 전기요금 특별인하 등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누진제가 에너지 과소비를 막는 수단이라 폐지해선 안 되지만, 폭염 재난에 따른 갑작스러운 부담을 국민에게만 전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연내 종전선언 목표로 치열한 외교전을 벌여 미·중·러·일 등과 양자회담을 가졌다"며 "지난 70년간 한반도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걷어내고 평화체제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