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현장 1등 정당될 것… '선거제 개혁' 연말까지"

"평화당 살길은 여의도에 없다…대안정당으로 키울 것"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6일 "평화당 살 길은 여의도에 있지 않다"며 현장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대표는 이날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한 제1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의도에 머물러서는 제4당에 머물 수밖에 없고, 현장을 달려가는 정당, 현장 1등 정당이 될 때 1등 정당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구조적 불평등, 부정의를 벗어나기 위해서 현장으로 옮겨가서 경청할 것"이라며 "거기서 나온 현장 대안을 갖고 자영업자 비명, 중소기업 아우성, 농민 절규, 비정규직 한탄, 청년실업자의 애로사항을 진정성 있게 대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평화당은) 17명의 원내 의원, 100명의 지역위원장들, 10만명 당원을 가진 중소벤처 정당"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을 잘 키워서 거대기업으로 사랑받는 대안정당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정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에 앞서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선거제도 개혁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재차 지적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연말까지 이끌어내겠다"며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선거제도 개혁의) 깃발을 드셨기 때문에 자유한국당만 설득해서 견인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회의원을 뽑는 제도를 바꿔서 사회의 90%인 비정규직, 청년실업자, 자영업자, 중소기업, 농민들은 목소리를 국회에 담아내자는 것"이라고 선거제도 개혁의 방향을 제시했다.정 대표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여야 5당 연대를 출발점으로 개혁입법연대, 협치내각으로 이어지는 3단계 연대론도 강조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 해결의 지름길은 선거제도 개혁인데 첫 단계 5당 연대로 한국당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견인하겠다"며 "두 번째로 개혁 입법 연대이며 이것을 거쳐서 협치내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협치내각과 관련해선 "전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저희 당을 방문해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평화당과 협치내각에 관한 구상을 얘기했고 들었을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동영 당대표 체제의 평화당은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이지만 평화당과 뜻을 같이하는 박주현 의원을 당 대변인에 선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