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남성비만 치료소 '365mc남성복지뺌터' 열어

한국 남성 비만율 42%
5년간 수술환자 5배 증가
진료·상담·시술 등 한번에
맞춤 운동·식사처방 제공
국내 첫 남성 비만치료 전용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365mc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에 남성 비만 관리 지점인 ‘365mc남성복지뺌터’(사진)를 열었다고 6일 발표했다. 새 병원 이름 중 ‘복지’는 남성들의 고민 1순위인 복부지방의 줄임말이다. 남성들의 고민스러운 비만 부위를 해결한다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 실제 365mc에서 최근 3년간 남성들이 비만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부위는 복부(68%)다.국내 비만율은 2016년 기준 34.8%다. 남성 비만율이 42.3%로 여성 비만율(26.4%)보다 높다. 특히 남자 아동, 청소년의 비만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 앞으로 남성 비만 문제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365mc를 찾는 남성 환자도 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지방흡입 수술이나 지방흡입 주사 람스(LAMS) 시술을 받은 남성은 2013년 346명에서 지난해 1802명으로 최근 5년간 5배 이상 늘었다. 올해에는 7월 기준 1320건을 기록해 지난해 환자의 73.5%를 기록했다.

새 병원의 진료실, 상담실, 시술실, 대기실 등 모든 시설은 남성만 이용할 수 있다. 여성 환자가 많은 곳에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남성 환자들이 마음 편히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 맞춤형 식사일기를 개발해 이를 토대로 상담하고 체질별 운동처방도 제공한다. 건강을 비만 치료의 주목적으로 삼고 부위별 전담의사도 배치했다. 이동기 365mc남성복지뺌터 센터장은 “남성들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획기적인 토털 비만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