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아이스크림… 폭염 덕에 '매출 폭주'

CJ 냉면 100억원어치 팔려
편의점 아이스크림·음료 불티
한달 새 판매량 63% 급증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식품업계에서 매출 신기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냉면과 빙과류, 얼음과 아이스 음료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냉면(사진)이 지난 7월 한 달간 100억원어치 이상 팔려 사상 최대 월매출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났고 6월 역대 최고 매출(80억원)을 경신했다. ‘동치미 물냉면’과 ‘평양냉면’ 등이 인기를 끌면서 냉면 성수기인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누적 매출은 250억원이었다.

빙과류와 얼음도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롯데·빙그레·해태 등 주요 빙과업체의 6~7월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아이스크림도 판매가 급증했다. GS25는 7월13~22일 아이스크림 판매액만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다. CU와 세븐일레븐 역시 이 기간 아이스크림이 30% 이상 더 팔렸다. 얼음을 생산하는 풀무원은 편의점에서 컵얼음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봉지얼음의 생산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스타벅스는 7월12일부터 8월2일까지 아이스 음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는 7월 한 달간 주중 200만 잔씩 팔렸다. 시원한 간편식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글로벌 청과브랜드 돌이 100% 과즙으로 만든 과일디저트 ‘후룻팝’은 6~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