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서 3위로 하락… 핏비트 선전

9일 갤럭시노트9과 함께 피트니스 기능 강화한 '갤럭시워치' 공개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핏비트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90만대를 출하해 10.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 분기(10.8%)와 작년 동기(12.7%)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삼성전자 대신 2위를 차지한 것은 핏비트였다.핏비트는 2분기 13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출하해 15.2%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자사 첫 스마트워치인 '아이오닉'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핏비트는 올해 1분기 아이오닉보다 가격을 낮춘 스마트워치 '버사'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버사는 24시간 실시간 심박수 모니터링, 운동, 자동수면 모니터링에 더해 여성 사용자를 대상으로 생리주기 기록과 건강, 가족계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애플은 2분기 스마트워치 38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44.4%로 1위를 유지했지만 전 분기(60.2%)나 작년 동기(50.9%)에 비해서는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애플은 작년 출시한 애플워치3의 높은 인기로 작년 4분기에만 780만대를 출하하고 올해 1분기에도 500만대를 내놨다.

이들 세 업체 외에는 가민(8.2%), 화웨이(4.7%), 파슬(4.7%), LG전자(1.2%) 순이었다.SA는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56% 성장했다"며 "애플 워치는 핏비트 버사에 밀려 전 분기 대비 약세를 보였고 삼성, 가민, 화웨이 등은 경쟁 심화로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늘어나는 스마트워치 수요를 잡기 위해 하반기에도 각 제조사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9일 갤럭시노트9과 함께 스마트워치 '기어S3'의 후속 제품 '갤럭시워치'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강화하고 브랜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어S4'가 아닌 '갤럭시워치'로 신제품을 개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타이젠 OS와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 2.0을 탑재하고 헬스와 피트니스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작 기어S3(380mAH)보다 배터리 용량이 470mAh로 커진다.

42㎜ 사이즈의 로즈골드 색상도 포착됐다.

LG전자도 조만간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원형 디스플레이에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 전용 OS인 '구글 웨어'를 탑재할 전망이다.

보급형 모델은 'LG워치 타임피스'로, 고급형 모델은 'LG워치 리브레'라는 이름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시장 강자인 애플도 올 가을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전작 대비 베젤(테두리)을 줄이고 배터리 용량을 늘린 '애플워치4'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