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실적 회복 시간 필요…목표가↓-NH

NH투자증권은 8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특수강봉강사업의 실적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변종만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이 지난 2분기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믹스 악화와 원가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세아베스틸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397억원, 영업이익 35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가 6.27% 증가, 40.74%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변 연구원은 2분기 특수강(봉강) 판매량이 52만8298톤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5.1%, 전분기 대비로는 2.3% 줄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감소 원인은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분진과 현대제철 시장진입에 따른 경쟁심화로 추정했다.

2분기 특수강 ASP는 95만9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톤당 2만9000원 상승했지만 전극봉과 합금철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요인을 반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편 철스크랩 구매 가격은 전분기 대비 톤당 1만4000원 하락해 'ASP-철스크랩' 스프레드는 개선됐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의 2분기 영업이익은 고수익 제품 판매 감소와 니켈 원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2% 가량 감소한 1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이 증권사는 추정했다.

변 연구원은 이에 따라 회사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5.3% 줄어든 1408억원,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3.2% 줄어든 84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을 기존 추정대비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낮춘다"며 "다만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하락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