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전자담배 시장 확대에 실적 부진"-이베스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KT&G에 대해 전자담배 시장 확대로 연초형 일반담배 매출이 줄면서 지난 2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보유(HOLD)'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KT&G의 2분기 매출은 1조1181억원, 영업이익은 32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와 15.7% 줄었다.국내 시장에서 일반담배 수요가 줄면서 KT&G의 실적도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국내 담배 총수요는 168억개비로 11.1% 감소했으며 KT&G의 판매수량은 104억개비로 8.0% 줄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담배 총수요 하락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확산과 경고 그림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전자담배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이가 KT&G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연구원은 "궐련형전자담배가 올해 상반기 점유율 9.3%까지 상승한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KT&G의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수익성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나, 기존 일반담배 대비 낮은 시장 점유율, 수익성, 진입장벽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며 "미국의 이란제재 등 중동 지역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 담배 매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