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5G·바이오·전장부품'…삼성, 4대 미래사업 선정

'4차 산업혁명 선도·삶의 질 향상'
연구역량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 확보
과감한 투자 통한 미래기술 선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이 8일 발표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에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4대 미래 성장사업 육성 계획도 포함됐다. 4대 미래 성장사업에는 인공지능(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이 선정됐다.

삼성은 3년 간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일자리·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정부 방침에 맞춰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하는 4대 미래 성장사업을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도 밝혔다.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 만큼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집행한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태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 시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한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 증가 등 사회적 니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다.

2010년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된 바이오 사업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삼성은 2010년 삼성서울병원 지하 실험실에서 12명으로 바이오 사업을 시작했고, 이듬해인 2011년 4월 인천 송도 매립지 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2012년 2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해 현재 2800여명의 임직원이 송도 캠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CMO 점유율 세계 3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을 출시하는 성과를 냈다.

그동안 강점을 보였던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System-on-Chip·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도 선도할 방침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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