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때 제복공무원' 해리스 美대사 경찰청 방문

민갑룡 경찰청장에 취임 축하인사…양국 경찰 협력 강조
지난달 부임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가 8일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나 양국 경찰 간 협력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경찰에 따르면 해리스 대사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민 청장과 30분가량 대화한 뒤 돌아갔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경찰청장을 찾아와 만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경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번 면담은 미대사관 측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해리스 대사는 민 청장을 만나 한국 경찰의 주한 미대사관 외곽경비, 외빈 경호활동 등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미 양국 경찰 간 협력을 자신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청장도 "한국과 미국이 우방 관계에서 치안 등 여러 면으로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런 관계가 유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민 청장은 해리스 대사 전임자인 마크 리퍼트 대사가 국내에서 피습당한 일을 거론하며 "그런 불상사가 없도록 하겠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달 7일 부임한 해리스 대사는 같은 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다.

민 청장은 그보다 하루 전인 7월24일 취임했다.

해리스 대사는 자신이 신임장을 받은 날짜와 민 청장 취임일이 불과 하루 사이라는 데 친밀감을 나타내며 민 청장에게 취임 축하인사를 건넸다.해군 장성 출신인 그는 자신도 경찰과 같은 '제복공무원'이었음을 강조하며 한-미 경찰 간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