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선배와 '치맥' 먹으며 입사 상담"… 홈플러스, 취준생 300명과 '감성캠핑'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이색채용설명회 개최

채용 부문별 전문가와 멘토링
부산·대구 등 구직자들 상경

채용연계 인턴 13일 원서 마감
홈플러스는 지난 7일 취업준비생 300명을 대상으로 ‘치맥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지난 7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홈플러스 본사 8층 야외 공원. “카페로 오셔서 시원한 커피, 맥주와 치킨 받아 가세요. 쿨매트와 빨간 양산도 빌려드립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 방송이 나오자 카페로 수십 명의 젊은 대학생 구직자들이 치킨과 캔맥주를 받기 위해 우르르 몰려갔다. 공원 곳곳 빨간 파라솔 그늘막에선 ‘나선배’란 문구가 찍힌 빨간 티셔츠를 입은 홈플러스 직원들이 ‘치맥’을 앞에 두고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에 대해 끊임없이 답변했다. 홈플러스는 35도를 넘는 폭염을 식혀주기 위해 냉풍기를 곳곳에 비치하고 참석자 모두에게 손풍기를 지급했다.

홈플러스가 채용연계형 인턴 선발을 앞두고 마련한 ‘선배와 함께하는 감성캠핑 채용설명회’ 모습이다. 이날 이색 설명회는 △두 차례의 채용설명회 △선배와 치맥 대화 △인사(HR) 담당자에게 듣는 취업 꿀팁 △홈플러스 본사 투어 등으로 세 시간가량 이어졌다. 유지영 채용팀장은 “대학생 구직자들에게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자기소개서 작성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고자 본사 초청 설명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부산에서도 올라온 구직자

야외 채용설명회장에는 HR, 마케팅, 물류(SCM), 상품, 온라인사업 등 5개 분야에서 53명의 홈플러스 직원이 나와 구직자들과의 상담을 도왔다. 유 팀장은 “상담에 나온 선배들은 각 부문장의 추천을 받은 직원으로 향후 합격한 인턴들의 멘토로서 활동하게 된다”고 소개했다.HR 취업 꿀팁 상담코너에는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 “채용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뭔가요?”란 한 참석자의 질문에 이주영 인사팀 과장은 “회사는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조직이다.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하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품직군 상담코너에선 “매출 압박이 심할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하는가”란 구직자의 질문이 나왔다. 이 질문에 함지연 식품부문 건식팀 바이어는 “상품은 트렌드, 날씨 등 외적 변수가 많다. 이때마다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위기 때 어려움을 극복하는 근성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채용설명회에 초청된 구직자는 사전 온라인 신청을 통해 선별된 300여 명. 부산에서 올라왔다는 김모씨(26)는 “일반적인 실내 채용설명회와 달리 사내 휴게공간을 이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온라인에선 볼 수 없는 개인적인 질문까지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 80%홈플러스는 오는 13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다. 모집분야는 △상품 △온라인사업 △전략마케팅 △SCM 기획 △몰 임대사업 등 5개 직군이다. 지원자격은 올 2·8월 졸업자와 2019년 2월 졸업예정자로서 9월부터 3개월간 전일제 인턴십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이다. 채용설명회에서 “2017년 기졸업자도 지원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신현정 채용팀 과장은 “지원이 가능하지만 차순위 고려자”라고 설명했다. 서류전형과 면접, 3개월 인턴십을 거쳐 12월 정식 직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신 과장은 “40여 명을 뽑아 이 가운데 8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월 인턴 기간 지급되는 급여는 추석상여금 30만원을 포함해 총 570만원이다. 유지영 팀장은 “2016년 이후 2년 만의 대졸 공채”라며 “합격자들을 홈플러스 신사업 등 주요 부문에 배치해 유통전문가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홈플러스 자기소개서 작성 관련 유지영 팀장의 팁은 ‘모바일 한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