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친서… '관계강화 중요성' 강조

랜드 폴 美상원의원이 러시아 방문길에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폴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대(對)테러리즘, 입법부 소통, 문화교류 재개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관계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친서에 담겼다"고 전했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폴 상원의원은 러시아 의원들과 회동을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작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폴 의원은 공화당 내 트럼프 반대 진영을 대표하는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정책에는 우호적인 의견을 밝혀왔다.

자유주의 성향인 폴 상원의원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대러 제재 법안 표결 당시 반대표를 행사하기도 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가 거센 후폭풍에 휘말리자, 폴 상원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일어나 우리의 적(敵)과도 의사소통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말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다, 랜드 폴. 당신은 정말로 이해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