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북한산 석탄반입, 한미관계 손상 소모적 논란 지양돼야"

"대기업 잉여이익, 국민경제 선순환 구조에 보탬돼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9일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조만간 정부가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그때까지 한미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불필요한 소모적 논란이 지양돼야 한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 국무부는 (논평을 통해) 북한산 석탄 반입에 대해 '한국 정부를 신뢰하며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북한산 석탄의 반입 논란과 관련해 온갖 억측과 왜곡을 해온 일부 공세가 잘못된 것임이 이 논평으로 확인됐다"면서 "미국이 오늘 확인한 것처럼 우리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확인한 바로는 정부는 이번 건에 대해 지난해 10월 미국 측 정보를 받아 조사했고, 지금도 미국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그간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못한 것은 조사가 진행 중이었고, 대상 선박도 9척이나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홍 원내대표는 또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거론하면서 "대기업이 잉여이익을 자사주 매입보단 국민경제 선순환 구조에 보탬이 되도록 생산적 분야에 재투자해야 한다"며 "일부 언론이 발언 내용을 왜곡해 비판했지만, 지난번 제가 얘기한 '삼성 20조' 취지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한 포럼에서 '삼성이 작년에 60조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여기서 20조원만 풀면 200만명한테 1천만원을 더 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정부·여당이 대기업과 함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대기업 투자확대와 재벌기업의 공정경제는 다른 문제로, 재벌 대기업이 낡은 지배구조 개선하고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를 근절해 상생의 경제구조를 만드는 일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