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라일"… PGA투어 선수들 애도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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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투병' 라일, 36세에 사망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9일(한국시간) 열린 ‘롱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그는 우승상금 2만5000달러(약 2800만원)를 모두 백혈병을 앓아 온 호주 골프 선수 제러드 라일(사진)의 가족에게 기부했다.
디섐보, 콘테스트 상금 기부
앞서 지난주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선 타이거 우즈(미국)와 이언 폴터(잉글랜드) 등 많은 선수들이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경기하며 라일의 쾌유를 기원했다. 팀 스포츠와 달리 선수 개개인이 모두 경쟁자인 골프계가 라일 덕분에 ‘하나’가 돼 움직인 것이다.라일은 17세였던 1999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을 거듭했다. 2005년 PGA 웹닷컴(2부) 투어에 입성해 2007년부터 PGA 투어 선수로 뛰었다.
라일의 부인 브리어니는 이날 “제러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8일 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라일은 타계 직전 아내를 통해 ‘응원해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