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白 무리, 黑 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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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9
○ 1단 도은교제1회 한·중·일 의원 친선 바둑교류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사랑재에서 개막식을 하고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그동안 한·일 의원 친선바둑대회 여덟 차례, 한·중 의원 친선바둑대회 세 차례 등 모두 11번의 의원 친선바둑대회가 열렸다. 한·중·일 3국 의원들이 한자리에서 수담을 나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3단 배윤진
예선 결승 1경기
제4보(114~148)
백은 114로 늘어서 귀는 깔끔하게 포기한다. 116으로 다가오는 자리가 기분 좋다. 흑117은 백이 120으로 달리는 것을 방지한 수다. 백118은 흑이 120자리에 막아준다면 A와 B를 교환하고 손을 돌리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흑119의 반격이 좋았다. 백이 121자리에 느는 것은 흑이 120에 막아 백 의도가 빗나가기 때문에 실전은 기세다. 하지만 흑123·125에 백 대마가 위태롭다.
그러나 이어진 흑127이 자충으로 패착성 악수였다. 이 수로는 참고도1의 진행이었다면 백을 가둘 수 있었다. 우변은 A와 B도 선수다. 실전은 백130·132·134의 ‘트리플 콤보’로 타개에 성공했다. 참고도2는 1~9까지 외길 진행으로, 다음 백이 A와 B 맞보기로 살았다. 흑은 실전처럼 135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흑이 바둑을 끝낼 기회를 놓쳤다. 백138도 좋은 기대기 전법이다. 148까지 흑이 거의 움켜쥐었던 백 대마가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빠져나간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