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얼리는 시원한 '2018 전주가맥축제' 9일 개막

‘오늘 만든 맥주를 오늘 마신다’
전주의 독특한 음주문화를 즐길 수 있는 '2018 전주가맥축제'가 9일 전북 전주 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개막했다.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전라북도와 경제통상진흥원, 하이트진로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가맥업체 24곳과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다.
전주가맥축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회 전주가맥축제에는 약 3000명이 축제장을 찾았으나, 지난해는 9만명, 올해는 12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일에도 5000석이 모두 꽉 차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예전과 달리 가맥축제에서 ‘전주가맥축제’로 명칭이 변경됐다. 전주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가맥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강조하고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것도 특징이다.
개막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사진 왼쪽 두 번째), 송성환 전라북도의회 의장(왼쪽 세 번째), 이근 가맥축제추진위원장(맨 오른쪽),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 등의 주요 인사가 참가했다. 축사에서 송하진 지사는 “가맥의 거품과 함께 무더위를 날리시길 바란다”며 건배 구호로 ‘전주가맥 세계로, 천년전북 미래로’를 함께 외치자고 제안했다.
9일부터 3일간 이어지는 축제 중에는 콘서트와 각종 공연, 장기자랑, 게임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첫날인 9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지역의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는 ‘가맥 아티스트’, 맥주를 사랑한다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병따기의 달인’ 외에도 싱어송 나이트 행사가 열렸다.

10일에는 ‘가맥지기 플래시몹‘, 하이트진로에서 준비한 ’하이트 이벤트‘, 본인만의 특별한 소맥 제조를 평가받는 '소맥위드스타', 클럽 댄스 음악과 EDM을 즐기는 ’가맥클럽파티‘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밴드 공연, 줌바댄스 등이 펼쳐지는 ’가맥 樂 콘서트‘, 노래방 기계로 대결하는 ’가맥 노래방‘, 추억의 복고 DJ가 LP판으로 음악을 들려주는 ’가맥다방‘, 어쿠스윗, 오추프로젝트, 무드온과 함께하는 ’청춘 콘서트‘가 열린다.

가맥축제의 상징인 ‘맥주 연못’도 행사장 내에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전북 투어패스 홍보관, 시니어 창업부스 운영 등을 통해 지역관광상품과 제품 홍보도 병행한다. 아울러 병뚜껑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환원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열릴 예정이다.
이근 위원장은 “이번 가맥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많이 마련한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는 약 12만명이 내방하실 것으로 예상되는데, 향후 양적인 성장은 물론 질적인 성장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