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영국대사에 박은하… 첫 여성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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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때 靑 행정관 근무외교부는 10일 신임 주(駐)영국대사에 박은하 외교부 공공외교대사(56·사진)를 임명했다. 주요 해외 공관장 중 하나인 주영국대사에 여성 외교관이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사는 외시 선배인 김원수 전 유엔 사무차장 겸 군축고위대표(12회)와 결혼해 ‘1호 외교관 부부’ 기록을 갖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측근으로 2007년부터 유엔 사무총장 비서실 차장과 변화이행담당 사무차장보, 고위군축대표 등 유엔 요직을 거쳤다.
주영국대사는 초대 김용우 대사(1957년 임명)부터 전임 황준국 대사까지 줄곧 남성이 맡아 왔다. 여성 대사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해외 공관장 중 하나로 꼽히는 주영국대사에 박 대사가 임명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이은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교가에선 박 대사가 공공외교대사의 경험을 살려 현지 주요 대학과 싱크탱크 등을 통해 한국 정부의 정책과 한류 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