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백화점 호조로 2분기 컨센서스 부합…유통업종 톱픽 유지"-한투

한국투자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백화점 본업 호조로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허나래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753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상품군별로 명품과 프리미엄 가전 위주 리빙군이 각각 10%, 7% 증가하며 전체 총매출 2.6% 증가를 주도했고, 면세점 준비비용이 1분기에 이어 36억원 소요되었음에도 이익 증가가 컸다"고 분석했다. 3분기 더위 수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2분기 기존점 매출증가율은 3% 이상으로 1분기(1.4%)보다도 높았고, 폭염으로 3분기에 더 높은 증가율을 예상한다"며 "계속해서 DM 효율화와 상품권 행사 축소를 통해 비용 감축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익 증가는 하반기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화점 본업 호조를 바탕으로 시내면세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허 연구원은 "무역센터 8~10층을 사용하는 만큼 무역센터점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매출 비중이 낮은 아동 스포츠 제품 군과 식당가인만큼 타격은 크지 않다"며 "선제적으로 이들 매장을 다른 층으로 이동해 백화점 매출 감소는 최소화하며 면세점으로 새로운 실적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도 201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0배로 부담 없는 수준인 만큼 톱픽으로 유지하고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