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실망스러운 실적·불안정한 업황…목표가↓"-한투

한국투자증권은 10일 CJ CGV에 대해 지난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친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80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 CGV의 2분기 매출은 4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억7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19억원)은 대폭 밑돌았다.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은 전년 동기에 용산 CGV아이파크몰 리노베이션 영향 등으로 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기저효과로 이익은 개선됐으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및 터키시장의 실적도 부진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은 상영작 개봉 연기 등으로 라인업이 약해 시장 자체가 부진했으며 사이트 순증 등으로 비용 증가분이 반영돼 적자전환하며 전사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터키는 정치적 이슈가 불거지며 영화 시장뿐 아니라 리라화 약세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최 연구원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국내 이익 추정치가 낮아졌고 글로벌 시장의 상황도 불안정하는 점을 고려해서다. 다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드러냈다. 최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를 맞이해 국내는 박스오피스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은 전년동기 전랑2의 선전에 따른 기저 부담에도 선방하고 있다"며 "연내 상장을 앞둔 베트남 법인도 수익 호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