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우의 부루마블] 삼성 '갤럭시노트9'…모바일게임 판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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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형 대화면에 4000mAh 배터리까지"현존하는 최고 스펙의 게이밍폰이 될 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 사양 '게이밍폰' 극찬
블루투스 'S펜' 활용 다양한 시도 기대
게임 선탑재, 제로레이팅 등 긍정적 영향
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에 대한 로이터통신의 평가다. 로이터통신은 "갤노트9이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안드로이드 버전 등을 게임 런처 앱을 통해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삼성전자가 게임을 즐기는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기 위한 의미있는 시도를 펼쳤다"고 분석했다.갤노트9은 공개 직후 '최고의 게이밍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6.4형 대화면에 4000mAh 대용량 배터리, 8GB RAM을 탑재했으니 그럴만 하다.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인 10nm 프로세서(퀄컴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했다. 다운로드 속도도 최고 수준이다. 최대 1.2Gbps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해 끊김없는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삼성전자는 갤노트9에 별도의 쿨링 솔루션을 적용했다. 갤노트9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수랭식 쿨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히트파이프에 들어있는 물이 AP에서 발생하는 열을 빼앗아 온도가 낮은 쪽으로 이동해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히트 파이프 자체 크기를 키우고 새로운 소재를 통해 발열을 줄였다"며 "인공지능 기반 성능 최적화 알고리즘으로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갤노트9은 노트 시리즈 가운데 가장 큰 6.4인치(해상도 2960x1440)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게임 몰입감을 높였다. 18.5:9 화면비 516 ppi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끊김없는 화면 재생률을 제공한다.이 같이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이라도 하듯 갤노트9은 고사양 성능과 함께 인기 모바일게임을 선탑재한 '론처'앱도 함께 제공했다. 갤노트9 소비자들은 미국 에픽게임즈의 모바일게임 '포트나이트'를 비롯해 '배틀그라운드' '피파M' 등을 별도 다운로드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다.
게임 선탑재는 소비자는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 게임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먼저 소비자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이 선탑재될 경우 자신의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상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선탑재 과정을 거치면서 앱의 호환성 및 안정성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게임사는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도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어 나쁘지 않다. 여기에 국내 이통사들이 선탑재 게임에 대한 제로레이팅(모바일게임을 즐기기 위해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을 적극 지원함에 따라 새로운 시장 활로가 개척될 가능성도 있다.모바일게임을 PC 모니터에서 즐길 수 있는 삼성 '덱스'와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S펜'은 게임의 사용성을 확장시킨다. 삼성전자가 S펜의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써드파티 개발사들에게 공개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S펜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다. "갤노트9이 휴대용 게임 콘솔기기로 변신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게임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평균 1000만대 이상 판매되는 노트 시리즈가 모바일게임을 적극 흡수함에 따라 게임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게임 선탑재와 제로레이팅 등을 결합할 경우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게임사 한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업체의 프리미엄폰이 게임에 특화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게임업계에는 큰 도움이 된다"며 "RPG와 1인칭 슈팅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고사양인 갤노트9가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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