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30년 씨간장'으로 한식 매력 알린 권우중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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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국문화관광대전'서 시연한식당 권숙수의 권우중 셰프(왼쪽)가 30년 묵은 ‘씨간장’으로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권 셰프는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한국문화관광대전에서 30년 묵은 씨간장을 이용한 한국산 캐비아 전복찜과 400년 전통 비법을 담은 무만두 요리를 시연했다.
"환상적인 맛" 찬사 쏟아져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고품격 미식 여행지로서의 한국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열린 요리 시연에는 미국 서부 지역 여행·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와 미디어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무대에 자신의 어머니가 담근 30년 된 씨간장을 들고나온 권 셰프는 “씨간장은 오래된 것일수록 검은빛을 띤다”며 “생각만큼 짜지 않고 진한 맛이 난다”고 소개했다. 이어 캐비아 전복찜에 씨간장 서너 방울을 가미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어머니가 담근 씨간장을 물려받아 쓰고 있다”며 “내가 담근 씨간장은 자식들에게 물려줄 계획”이라고 했다.
권 셰프가 시연한 요리에 대해 현지에선 “한식의 섬세함과 정갈함을 극대화했다” “새로운 개념의 환상적인 맛” 등의 찬사가 이어졌다.
민민홍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의 한식 만족도는 95.3%로 방한 외국인 중 가장 높다”며 “미국인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위해 고품격 미식 여행지로서 한국의 매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