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금세대 앞세운 근대5종, 아시아 정상 탈환 정조준

월드컵서 선전 펼친 전웅태·이지훈·김선우 등 출격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한국 근대5종이 그 길목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단 네 차례(1994 히로시마·2002 인천·2010 광저우·2014 인천) 열린 아시안게임 근대5종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6개, 동메달 6개를 따내 출전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최근 두 대회에서는 중국에 종합 우승을 내줬다.

중국은 광저우와 인천에서 각각 전체 금메달 4개 중 3개씩을 가져가며 한국의 아성을 위협했다.한국은 광저우에서는 남자 단체전, 인천에선 여자 단체전만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한국 근대5종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개인전 우승자를 배출하고, 올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에서 여러 선수가 메달 소식을 전하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국가로 급성장했다.

이제 올림픽 메달도 더는 꿈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정상급 전력을 갖춘 가운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이번 대회에선 남녀 단체전이 없이 개인전만 열려 금메달이 두 개밖에 걸리지 않은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대표팀은 남녀 동반 금메달로 아시아 정상의 기량을 확인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개인전 우승자 정진화(29·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면서 이번 대회 남자부엔 전웅태(23·광주광역시청)와 이지훈(23·제주특별자치도청)이 출격한다.

전웅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우진(28·광주광역시청)과 계주 우승을 합작했고, 올해 월드컵 3차 대회 우승, 4차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한국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월드컵 파이널에서는 정진화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맹활약하며 한국 근대5종에 모처럼 개인전 금메달을 안길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이지훈도 3월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우승했고,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는 전웅태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자랑해 남자부에선 두 선수 중 누가 금메달을 따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자부에서는 올해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선우(22·한국체대)가 기대주다.

2016∼201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재목으로 성장한 그는 인천 대회 단체전 멤버로 이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보유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등 큰 대회 경험이 많다.

6월 월드컵 파이널에서는 이지훈과 혼성계주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여자부에는 김선우와 더불어 김세희(23·부산시체육회)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 근대5종은 반텐주 티가락사의 APM 승마센터에서 열린다.31일 여자부, 다음 달 1일 남자부 경기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