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 사라 "슈주 좋아서 한국말 배웠죠"

독학으로 한국어 공부…"한국 사람, 한국말 정말 좋아요"
"에너제틱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요."'한국이 좋은 이유'를 나열하던 자렛 사라(20·인도네시아) 씨의 커다란 눈이 더 커졌다.

보이그룹 워너원의 에너제틱을 떠올릴 때다.

슈퍼주니어의 노래에 반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라 씨는 한국어를 독학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를 치른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만난 사라 씨는 "한국 문화에 빠지고,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나도 한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서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수줍어했지만, 한국 핸드볼 대표팀과 취재진은 사라 씨 덕에 낯선 땅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사라 씨는 "고교 시절 영상으로 슈퍼주니어 뮤직비디오를 보고 한국 문화에 관심이 생겼다.

케이팝을 듣고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를 배웠다"며 "지금은 한국 문화가 더 좋아졌다.

한국 드라마는 다 좋아하고, 가수 중에는 슈퍼주니어와 워너원을 정말 좋아한다.인도네시아에는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했다.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다 보니, 한국인과 한국어에 대한 애정도 생겼다.

사라 씨는 "인도네시아에도 한국 친구가 있고, 한국에도 친구가 있다.

그들과 더 편하게 대화하고 싶어서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했다.

한국에 있는 친구와는 인터넷 채팅을 한다"며 "한국어를 공부하다 보니, 언어에 대한 애정도 생겼다.

한국 사람, 한국말, 한국말을 하는 내 모습까지 한국에 관한 모든 게 좋다"고 웃었다.

그가 한국에 머문 기간은 단 일주일이다.

사라 씨는 "2015년에 일주일 동안 한국 여행을 한 게 전부"라면서도 "그때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꼭 다시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로 치르는 이번 아시안게임도 사라 씨에게 큰 즐거움을 안긴다.

사라 씨는 "한국 여행을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한국 사람을 보는 건 처음이다.

한국 사람을 많이 보고, 한국말을 자주 들으니 정말 즐겁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려서 정말 좋다"고 미소 지었다.

대학생인 사라 씨의 전공은 한국과 무관하다.

한국과 관련한 일을 할 계획도 없다.

순수하게 한국 문화와 한국인이 좋아서 한국어를 배웠다."한국은 내게 많은 즐거움을 준 나라"라고 말하는 사라 씨는 인도네시아 사람 특유의 친절함으로 한국 선수단과 취재진에 편안함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