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4·둔촌주공 재건축, 내년 상반기 일반분양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통과
당산 지구단위계획은 보류
주택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와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다. 두 조합은 후속 절차를 밟은 뒤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조감도
서울시는 지난 13일 제21차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열고 개포주공4단지와 둔촌주공아파트 심의안건을 수정 가결했다. 개포주공4단지는 최근 이주를 끝냈다. 조합은 작년 12월15일까지 이주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10여 가구의 세입자가 버티는 바람에 8개월가량 지연됐다. 이주 완료와 함께 교통영향평가심의 재도전에 성공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재건축조합은 다음달까지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 및 조합원 주택형변경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 12월 관리처분계획 변경총회를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58개 동 2840가구로 구성된 개포주공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34개 동 3344가구로 탈바꿈한다.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단지명은 개포그랑자이다. 내년 상반기 28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12월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감도
이날 둔촌주공아파트도 교통영향평가심의를 통과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설계변경안에 대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보고 완료 판정을 받았다. 건축위원회 위원들이 낸 경미한 지적 사안들과 관련해 조합과 강동구가 협의를 마무리하면 사업시행 계획 변경이 승인된다. 둔촌주공도 주민 이주가 마무리됐다. 강동구청은 아파트 철거 기간을 거쳐 내년 4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10층 높이 5930가구 규모인 둔촌주공은 재건축을 거쳐 총 1만212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시공은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이 맡는다.

같은 날 두 단지와 함께 심의안건에 올라온 당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안건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하철 2, 9호선 당산역세권인 영등포구 당산동 5가 16의 7 일대를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심의위원들로부터 교통대책에 보완할 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