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서 갤노트9 반값 아냐… 2년 유지비용은 한국이 더 싸"

일부 언론보도 반박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노트9(사진)을 예약구매하면 반값에 살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4일 자사의 공식 뉴스룸을 통해 “미국 이동통신회사가 시행하는 갤럭시노트9 1+1 캠페인은 가격을 반값에 할인하는 행사가 아니라 신규 가입자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마케팅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은 사전예약을 해도 특별한 혜택이 없어 빨리 사는 고객만 손해를 본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 방송 매체는 지난 13일 “갤럭시노트9은 역대 최고가인 애플 아이폰Ⅹ(텐)과 비교될 만큼 가격이 높게 책정됐지만 미국에선 사전예약 고객을 상대로 반값에 할인해주고 있다”며 “약정을 거는 조건으로 단말기 가격을 대폭 깎아주는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1+1 마케팅은 단말기에 대해 2년을 약정하고 2개의 회선을 동시에 사용하는 조건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지급 계좌가 같아야 하고 2개 회선 중 하나는 신규 회선으로 가입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구입과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1+1 행사를 통해 갤럭시노트9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을 구입할 경우 단말기 가격과 월 65달러 요금을 포함하면 2년간 총 484만원을 내야 한다”며 “여기에 33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제하고 1인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226만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선 갤럭시노트9을 구입하고 월 6만9000원 요금제를 선택약정 할인받아 2년간 쓸 경우 사은품 39만원을 제외하면 총비용이 208만원으로 미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사전예약을 해도 별것 없다”는 보도에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512GB 모델을 사전예약하면 20만원 상당의 아이콘X 무선 헤드셋과 19만원 수준의 액정 파손 2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