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파란 천 뒤에 가려진 단일팀… 첫 승 위한 담금질 완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꿈꾸며 호흡을 맞춰 온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첫판인 홈 팀 인도네시아와의 대결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으로 준비를 마쳤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쳄파카 푸티 체육관에서 첫 현지 훈련을 소화했다.전날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밤 늦게 자카르타에 입성한 단일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함께 땀방울을 흘렸다.

종합대회 단체 구기종목 첫 승을 노리는 단일팀이 현지에서 처음으로 훈련에 나선 만큼 많은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지만, 훈련 장면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체육관은 유리를 통해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였으나 모든 유리가 푸른색, 보라색 천이나 유리로 가려져 있어 천 너머로 희미하게 대략 어떤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정도였다.
선수들과 함께 현장에 나온 북측 관계자는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선수들이 신경 쓰일 수 있다"며 비공개 방침을 못박았다.

이문규 감독도 "선수 보호 차원이니 이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베일 속' 선수들은 달리기로 몸을 풀었고, 이후엔 외곽이나 측면으로 패스한 뒤 슛을 시도하는 연습이 주를 이뤘다.이문규 감독은 "어젯밤 늦게 도착한 만큼 땀을 내서 몸을 가볍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내일 인도네시아와의 경기도 있지만, 향후 이어질 대만과 일본, 중국 대비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께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버스에 올라타고 선수촌으로 향했다.

단일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와 대회 A조 1차전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