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20배↑…'사드 보복' 이전 수준 회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상반기 실적이 '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7009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국제회계기준(K-IFRS) 1115호 도입에 따라 특정원가(직매입을 제외한 일부 상품의 원가) 등이 제외된 매출 변경분이 반영됐다.상반기 전체 매출은 2조7009억원으로 동일 회계기준 적용 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중 국내 매출은 2조 6039억원으로 같은 기간 29% 늘었다. 보따리상(따이공)의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인천공항점 일부 매장 철수로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었다.

전체 영업이익은 1550억원으로 전년대비 1995% 신장했다. 작년 사드보복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큰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사드위기 이전 수준으로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국내점의 온·오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 및 인천공항 임대료 절감과 해외점의 안정적인 운영이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인천공항점을 철수한 롯데면세점은 최근 시내점과 온라인면세점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부터 시작한 브랜드 광고 캠페인인 '냠'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 제고와 함께 고객 유치를 통한 내국인 매출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명동본점 스타라운지에서 화장품 브랜드 VIP행사 등을 진행하며 시내면세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해외사업은 전년 대비 60% 신장했다. 특히 일본 동경 시내점이 전년대비 72% 신장하고, 베트남 면세사업을 성공적으로 오픈하여 흑자를 달성하는 등 상반기 해외점 매출이 97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해외사업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해외 7개점을 운영 중이며, 하반기 베트남 및 기타국가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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