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예술단이 러시아 사할린에서 사할린 동포 강제징용 80주년과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합동 공연을 펼친다.국립국악원은 오는 18일 사할린주(州)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한 통일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북측 예술단에는 삼지연·모란봉 악단 소속 연주자들이 포함됐다.
두 악단 모두 최근의 북한 음악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예술단체다.모란봉악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솔 악단'으로 알려졌으며, 삼지연악단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공연을 선보인 삼지연관현악단에 포함돼 남측에도 널리 알려졌다.
현지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과 사할린 사물놀이 단체 '하늘', 동포 가수들도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한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합창하며 화합과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국립국악원은 "80년간의 강제징용 역사를 지닌 사할린 동포를 위해 남한과 북한, 러시아가 함께 뜻을 모아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선언을 실천하는 최초의 합동 공연으로 선보이는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