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자매 力士 림정심·은심, AG 동반 金 도전

북한 역도 자매 림정심(25)과 림은심(22)이 아시아 무대 평정에 나선다.

림정심은 북한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자신 있게 내세우는 '금메달 후보'다.림은심도 아시아 최정상권에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공식 정보망인 '인포 2018'가 공개한 정보를 보면 림정심은 여자 역도 75㎏급, 림은심은 69㎏급에 나선다.

림정심·은심 자매가 성인 국제대회에 함께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림은심은 2017년에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그해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 63㎏급에서 우승했다.

림정심은 당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언니' 림정심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 역사다.림정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역도 69㎏에서 우승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75㎏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체급은 바꿔가며 두 차례나 우승한 림정심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69㎏급에 나서 4위에 그쳤고, 2014년 인천 대회 75㎏급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경쟁자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한다.

림정심의 개인 최고 기록은 합계 280㎏이다.

이번 대회 여자 75㎏급 참가자 중에는 270㎏을 드는 선수도 없다.
역도 세계 최강인 중국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다수의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최근에 적발되면서 2017년 10월에 '1년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림정심이 아시안게임의 한을 풀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동생과 함께 시상대 가장 위에 오르는 더 짜릿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림은심도 69㎏급 금메달 후보다.

변수는 체급 변경이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63㎏급 경기에 나섰던 림은심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69㎏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자신의 합계 최고인 240㎏을 넘어서야 금메달을 확신할 수 있다.

한국의 김수현과 문유라가 림은심과 메달 색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림정심은 어린 시절부터 역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역도 천재'로 알려졌다.

동생 린은심은 가야금 등 예술에 재능을 보였지만 9살 때 언니를 따라 청소년체육학교에 갔다가 역도에 입문했다.

언니 뒤를 따르던 림은심은 성인이 되어, 함께 종합 대회를 치른다.아시안게임의 한을 풀려는 세계 최고 역사인 언니 림정심과 떨리는 마음으로 첫 종합대회에 나서는 동생 림은심을 세계 역도계가 흥미로운 시선으로 지켜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