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악취 잡는 태성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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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저감 지원기관으로 참여울산의 냄새(악취)저감 통합솔루션 업체인 태성환경연구소(대표 윤기열)가 제주특별자치도의 청정 관광특구 이미지를 훼손하는 축산농가의 악취저감 해결사로 나선다.
축산 냄새 유발성분 찾아내
태성환경연구소는 제주도에서 오는 20일 출범하는 제주악취관리 통합센터에 맞춤형 악취저감 지원서비스 기관으로 참여한다고 15일 발표했다.제주도는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한림읍 등 11개 마을에 있는 양돈장 59곳 56만1066㎡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태성환경연구소를 악취저감 민간 지원기관으로 선정했다. 올해 1~6월 제주시에 접수된 축산악취 민원은 3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8건에 비해 76% 늘었다.
태성환경연구소는 20년 축적된 악취제거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산농가 악취, 공단 악취 등 1만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냄새 유발 성분을 1000여 개로 압축해 실물처럼 재현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성능 냄새감지 센서와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화합한 자기학습 머신비전 기술로 냄새 원인물질을 감지해 똑같은 냄새유발물질로 재현할 수 있다”며 “제주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유발 물질을 실시간 분석하고 저감 컨설팅과 악취제거 시설 설계 등 악취제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태성환경연구소는 악취가 발생하는 축산농가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메인서버와 모바일 기기로 실시간 전송하고 최적의 설비조건 유지와 맞춤형 제거(저감) 대책 등을 제공하는 통합지원 솔루션을 제주악취관리통합센터에 구축하기로 했다.
윤기열 대표는 “제주도에서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한 악취저감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많은 100억원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