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대상 北선박 11척 여전히 운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제재 대상 선박에 지정된 56척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11척이 최근까지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전했다.

방송은 민간 선박정보 웹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을 이용해 최근 제재 대상 선박을 추적한 결과 11척의 북한 선박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들 선박이 모두 과거에 유류 및 석탄 환적에 가담한 전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올 상반기에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일본과 대만 해상을 오가며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특히 용림호, 안산1호, 삼마2호 등 3척의 북한 선박은 이달에도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중 용림호는 지난 2일 일본 쓰시마섬과 후쿠오카 사이 해협을 지나고 있는 것을 마지막으로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잡히지 않아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의하면 제재 대상 선박이 유엔 회원국 영해에 들어올 경우 억류, 검색, 자산동결을 하고 입항하면 억류할 수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