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반기 보수 1위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 17억원

바이오 업계서 非임원 출신 고액 보수 수령자도 나와

올해 상반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임원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으로 집계됐다.올해부터는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상위 5명을 공개하게 하면서 일부 오너 일가와 일반 직원들이 상위에 포진했다.

16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총 16억7천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가 3억9천100만원, 상여가 12억7천400만원, 기타 근로소득이 700만원이다.다음으로는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강정석 회장과 강신호 명예회장이 각각 상반기에 10억9천100만원과 10억7천500만원을 받았다.

강정석 회장은 급여로 8억4천200만원을, 상여로 2억4천900만원을 받았다.

회사는 설명에서 지주 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한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대부분 개선돼 상여금을 결정했으며 지난 4월 지급했다고 밝혔다.강정석 회장은 의료계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6월 법정 구속된 상태다.

제넥신 서유석 대표는 근로소득은 9천400만원으로 크지 않았으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7억6천700만원에 달해 총 보수가 8억6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코오롱생명과학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5억5천만원을 받았고, 중견 제약사인 화일약품의 박필준 대표이사 사장이 5억4천900만원을 수령했다.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보령제약, 부광약품, 한독, 일동제약, 메디톡스 등은 5억원 이상 수령한 개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부터는 등기임원이 아니더라도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직원 상위 5명을 공개하도록 하면서 오너보다 많은 보수를 받은 일반 임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셀트리온의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이익을 본 차장급 직원이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 중 3명에 들었다.

이들 3명은 최소 11억원에서 많게는 24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수석고문과 수석부사장으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라 각각 20억원이 넘는 보수를 수령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5억원 이상 보수지급금액 상위 5명에 포함되지 않았다.

제넥신에서도 부사장과 전문위원, 수석연구원 등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적게는 9억9천만원에서 많게는 18억2천만원 상당의 보수를 수령했다.제넥신의 창립자인 성영철 회장은 상위 보수 수령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