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 내년부터 잡초 뽑기·제설작업 안한다

국방부, 민간에 대폭 넘기기로
국방부는 내년부터 육군 11개 전방사단과 해·공군 전투부대의 잡초 뽑기, 눈 치우기 작업을 민간에 맡기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내년에는 육군과 해병대의 전방부대, 해군 작전사령부 및 함대사령부, 공군 비행단 활주로 등에 우선 적용하고 2020년까지는 전군에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제초 및 제설작업을 민간인력에 맡기면 2021년까지 39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방부는 일반전초(GOP) 사단의 좁은 보급로를 제설하기 위해 다목적 트랙로더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육군 조사에 따르면 전방 GOP 사단 1개 의 평균 제초 대상 면적은 약 93만㎡로, 이는 축구장 110여 개와 맞먹는다. 각 부대에서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제초 전담 병사를 따로 운영하거나 평일 일과시간 전후 또는 쉬어야 할 주말에도 병사들을 차출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