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원격의료 가능하게 해야"

"北·美관계 속도감…걱정안해도 돼"
與·野·政 상설협의체 가동 등 합의
< 文-5당 원내대표 ‘경제·협치’ 한목소리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을 하기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병완 민주평화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원격진료는 의료민영화로 가지 않고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5당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고 “도서벽지에 있어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을 원격의료 하는 것은 선한 기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핵심 규제완화 과제인 환자와 의사 간 원격진료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문 대통령은 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미·북 접촉과 관련해 “북·미관계가 전례없는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물밑 접촉이나 여러 접촉이 원활하게 되고 있고, 한·미 간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19일 이후 15개월 만에 회동한 문 대통령과 야당 원내대표들은 이날 탈원전, 북한산 석탄, 규제혁신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은산(銀産)분리 규제 완화와 관련, “은행법 개정이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으로 간다”며 “재벌 산업자본이 무리하게 은행자본으로 들어올 여지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뒀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이날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본격 가동과 민생법안과 규제혁신법안 조속 처리, 3차 남북한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협력 등 세 가지 협치안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요구한 ‘드루킹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